첫째날 일정이 섭지코지까지였으나 해가 질려면 쬐끔 남은 관계로 숙소 가기전에 만장굴 트레킹을 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만장굴은 천연 용암굴로 이렇게 넓은 굴이 13,268m나 됩니다..
내 옆에 부자로 보이는 관광객이 중에 어떤 꼬마가 아빠한테 묻더군요..
아빠..여길 왜 온건데..?? 왜 그냥 걷기만 하는데..??
사실 딱히 볼건 없습니다..ㅋㅋ
우리 조카도 혼자 놀기 삼매경에 빠져 있군요..ㅋ
숙소 오는 길에 제주 동문시장에 들러 횟감을 사왔습니다. 사실 제주는 해산물 빼고는 딱히 먹을만한게 없다는..ㅠㅠ
애들은 회보다도 집에서 준비해온 불고기를 더 좋아합니다..
사실은 회는 어른들 안주로 먹을라고 미리 불고기로 배를 채우자는 어른들의 술수입니다..ㅋㅋ
제주에서의 첫날에 대해..그리고 그간 못다한 얘기꽃을 피우느라 밤이 깊은 줄 모르는 어른들입니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습니다..^^
두 동서는 꼭 붙어 앉아서 "나는 동생을 사랑한다"는 둥 동생은 "형님을 사랑한다"는둥 닭살멘트를 마구 날립니다..
급기야 서로의 사랑을 확인(?) 하고는 이런 짓(?)을 서슴치 않고 합니다.. 차마 눈 뜨고는 볼 수 없을 지경이였습니다..ㅋㅋ
사랑(?)하는 동서가 사랑에 취해 잠자리에 들자 이젠 장인어른 손을 붙잡고는 놔 주질 않습니다..
술이 떨어졌는데 술 가져오라고 두분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이러고 계셨고.. 그러나 아무도 술은 내 오지 않고..ㅋㅋ
제주도에서의 첫날밤은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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