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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설레임가득)

여수 향일암-4대 관음성지

주차장에서 바라 본 금오산과 향일암 그리고 향일암 가는 길

사실, 거북이 목이라는 향일암 아랫동네에도 횟집과 모텔을 겸하는 곳이 엄청스리 많으나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돌산해수관광타운에서 머문 것인데 향일암을 오르면서 들은 정보에 의하면 이 곳에도 숨은 보석이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향일암 주차장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향일암 아랫동네인 거북이목까지 가서 일주문으로 올라가는데

우리 일행은 걷는걸 즐기는 사람들이라 주차장에서부터 도로변으로 만들어 논 산책로를 따라 걸어 가다가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도로가 왼쪽 바닷가 절벽에 외벽을 하얀 자갈로 붙여서 만든 모텔에서 나오는 사람들과 같이 걸어가게 되었다

그분들은 광양 분들이라고 하는데 그 분들이 머문 모텔은 숙박료도 보통가격이고 일층에는 주인아저씨가 직접 잡은 고기로 회를 떠 주는데 맛도 기가 막히고 가격도 저렴 하다고 한다

세상에 이렇게 배가 아플수가..ㅠㅠ 거기다가 저녁에 회를 먹으면서는 일몰을 볼 수 있고 또 아침에는 방에서는 일출을 볼 수 있다고 자랑을 하는데 배가 아프지 않을 수 없었다

금오산 향일암 일주문

일주문으로 올라가는 계단인데 짐작으로 108 계단이겠지 하면서 올라가면서 세어보니 291개다
뭐 굳이 의미를 붙일거 없지만 그냥 절집에 오면 세어보게 된다

일주문을 지나고도 한참을 더 올라가야 하는데 이러한 동굴같은 문을 지나야 향일암의 원동보전을 만날 수 있다

향일암 원통보전

금박을 붙인건지 아님 금칠을 했는지 전각 전체가 눈이 부실 지경이다
기와도 빨갛게 칠해서 한국 사찰이라기 보단 중국이나 일본 사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각자의 취향이겠지만 나에겐 약간 낯설고 친숙한 느낌은 아니었다

향일암 관음전(용왕전)

원통보전 옆에 있는 관음전의 관세음 보살
협시는 용왕님과 남순동자이다

향일암 해수관음 보살

관음전 옆에 있는 해수관음 보살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의 해수관음상 중에는 작고 앙징 맞은 느낌이다
아마도 원효대사가 친견하셨다는 그 관세음 보살이지? ㅎㅎ

향일암 관음전

특이하게도 향일암에는 관음전이 두군데 있다
아마도 위에 있는 관음전의 별칭이 용왕전인거 보니 아마도 원효대사가 친견하신 보살을 별도로 모신듯 한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향일암 원효스님 좌선대

관음전 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원효스님께서 도를 구하며 공부를 하셨다는 곳이고 관세음 보살을 친견하기도 하신 곳이라 함

향일암의 바위문

향일암 경내에는 이렇게 바위 스스로 만들어진 출입문이 7개나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출입 동굴이 7개나 있어야 향일암이 흥한다고 했다 한다

향일암이 있는 산의 이름이 금오산(金鰲山)인데 풀이하면 금거북이라는 뜻이다
산의 형상이 마치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라 하는데 향일암에서는 그 모습을 자세히 느낄 수가 없다

대분의 사람들은 향일암만 둘러보고 왔던길로 다시 내려 가는 경우가 많은데 금오산 정상을 올라가서 금거북의 형상을 보고 내려가야 진정으로 관음성지인 향일암을 다 봤다 하겠다

해수관음상이 있는 윗 관음전에서 내려오다 보면 왼쪽으로 금오산 정상으로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
비록 높이는 360M로 높지 않으나 올라가는 길이 비탈길에 바위길이 많아서 만만히 보면 안된다
정상에 오르면 향일암에 왜 돌로 만든 거북이가 많았는지 알게되고 향일암 아랫동네가 왜 거북이 목이라 불리는지 느끼게 된다
그리고 금오산 전체의 바위와 돌들이 전부 거북이 등껍질 무늬를 하고 있다는데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향일암이 있는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 본 거북이 목 마을

향일암이 있는 곳이 거북이 형상이고 향일암이 있는 곳이 거북이 등이라고 하더니 정말 그렇게 보인다
그래서 마을이 있는 곳을 거북이 목이라고 부른다 한다

금오산의 바위

향일암이 있는 금오산의 바위는 크거나 작거나 전부 거북이 등 껍질의 모양을 하고 있다 당연히 향일암의 바위들도 그러하다

여수 돌산대교

여수시내에서 돌산도와 향일암을 갈려면 돌산대교를 건너야 한다
또 여수하면 돌산대교가 떠오르고 돌산대교와 함께 부상하고 있는것이 돌산대교를 관망할 수 있는 돌산공원이다
돌산공원은 돌산대교 끄트머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왼쪽으로 내려가면 볼거 하나도 없다..ㅋㅋ) 된다

돌산공원과 더불어 유명한 곳이 돌산대교 끄트머리에서 오른쪽 밑으로 내려가면 있는 돌산 회센타인데 횟집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육안으로 횟집이 사십여개는 넘어 보였다

이 곳 회센타가 유명한 것이 향일암 가는 길목에 있고 회센타 옆에 엄청나게 큰 돌산 해수 관광타운이 있어서다
해수 관광타운에는 노래방과 찜질방, 펜션 등등 위락시설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어서 회센타와 연계가 잘 되어있다

하룻밤은 이곳에서 머물기로 결정을 하고 그런데로 깨끗해 보이는 횟집으로 들어갔다
바닷가 선착장 옆이라서 바다가 보일 것이라는 기대는 일단 접어두고라도 회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다

일단 들어왔으니 임전무퇴의 각오로 회를 시키고 여수 지역 소주인 "잎새주"을 주문하니 곁들이 반찬(일명,쓰끼다시)과 함께 나오는데
역시 전라도라는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참후 들어온 회를 보니 이건 뭐 서울이랑 별반 다를게 없는게 아니라 더 못한 수준이다
한참 후에 나온 매운탕은 뭔가가 2%로 부족한 맛이다
우리가 들어간 집만 그런건지...

시간은 흘러 회센타 바로 옆 돌산 해수 관광센타로 가니 일단 규모는 엄청스리 커서 자칫 일행을 잃어버릴수도 있겠다
찜질 가격은 평범하게 칠천원인데 특이하게 여긴 이불도 준다.
물론 오백원을 추가로 내야 하지만 아깝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