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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설레임가득)

하동 최참판댁과 쌍계사

최참판댁 솟을대문
역시 고택 마당에는 백토라고 하는 마사토가 제격입니다. 비가와도 절대 질퍽 거리지 않는다는거..



최참판댁 안채와 장독대

최참판댁 사랑채
사랑채 누마루에 앉아 있어도 평사리 평야가 한눈에 들어 오는게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불어 오는 바람이 선풍기 보다도 시원했다면 믿으실려나?

사랑채에서 바라본 평사리 평야와 섬진강.
평사리 평야 끝나는 부분에 19번 도로변에 평사리 공원이 끝내 주더군요.
우리는 일정이 바빠서 둘러만 보고 그냥 갔는데 시간이 있다면 야영을 하며 하룻밤 묵어 가고 싶은 맘이 간절했답니다.
야영장이 잘 돼 있더군요.

토지의 주인공 최서희의 거처인 별당.

용이네집 앞의 한우..
관광지에 있는소라서 그런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포즈를 취해 주네요.

화개장터..
조용남의 노랫말 처럼 정말 없는거 빼고 다 있더군요. ^^
사진 바로 오른쪽에 리어커에서 파는 녹차 호떡이 있는데 하나에 천원합니다.
첨엔 가격이 너무 비싸서 반신반의하며 한 입을 먹는데 모두들 한마디 하는데
"뭐이래 속은 텅 비었군"하면서 먹더니 "어라? 맛있네..
내려올때 들러서 사가자"라며 이구동성이였답니다.

삼신산 쌍계사 일주문..

쌍계사 금강문..

금강문 안의 금강역사( 밀적금강님).. 금강역사 중에서 나라연금강님..

쌍계사 천왕문..
사대천왕은 어디들 가시고 바닥엔 지폐와 동전들만 가득..

쌍계사 구층석탑..
천왕문을 들어서면 곧바로 모습을 드러내는 탑으로 고산스님이 인도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올 때
스리랑카에서 직접 모셔온 석가여래 진신사리 삼과(三顆)와 산내 암자인 국사암 후불탱화에서 출현한
부처님의 진신사리 이과(二顆)와 전단나무 부처님 일위(一位)를 모셨다하네요.

쌍계사 팔영루..
우리나라 불교 음악의 창시자인 진감선사(774년-850년)가 중국에서 불교 음악을 공부하고 돌아와
우리 민족에 맞는 불교음악(梵唄)을 만든 불교 음악의 발상지이며 훌륭한 범패 명인들을 배출한 교육장인데
진감선사가 섬진강에 뛰노는 물고기를 보고 팔음률로써 어산(魚山)범패를 작곡했다고 해서 팔영루라고 한다네요.

쌍계사 대웅전..
특이하게 대웅전앞에 탑비가 있는데 이 비는 신라 정강왕이 신라말의 고승 진감선사 혜소(774년-850년)의 높은 도덕과 법력을 앙모하여
대사가 도를 닦던 옥천사(玉泉寺)를 쌍계사(雙磎寺)로 명명하고 건립한 것으로 고운 최치원(857-?)이 비문을 짓고
환영스님이 각자하여 887년에 건립되었답니다.
현판엔 대웅전이라 붙어 있는데 전각안에 모신 부처님으로 보면 대웅보전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랍니다.



쌍계사 마애불..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는 마애불인데 부처라기 보단 승려와 같은 모습입니다.

쌍계사 청학루..
쌍계사에만 있는 독특한 구조의 금당으로 들어가는 관문 역활을 하는 누각입니다.

쌍계사 팔상전..
청학루를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팔상전입니다.

쌍계사 금당(육조정상탑전)..
육조정상탑전이라고도 부르는 금당은 건물 내에 중국 선종(선종)의 제 6대조인 혜능대사(慧能大師)의 정상(頂相),
즉 머리를 모시고 있다는데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신라 성덕왕때 당나라의 혜능대사를 만나 보는 것이 원이었던 삼법스님이 당나라에 유학했을 때에는
혜능대사가 이미 고인(故人)이 되었으므로 그의 무덤을 찾아 머리를 모셔와 돌로써 만든 석감(石龕)을 넣어 이곳 땅밑에 안치했다고 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단청이 얼마나 화려한지 눈을 뗄수 없을 지경입니다.
현판의 글씨가 멋있다 했더니 추사 김정희가 쓴 것이라고 하더군요.

쌍계사에서 국사암 가는 길..

쌍계사는 43개의 말사를 거느린 대찰이였습니다. 전각 수가 엄청나면서도 위압적이지 않고 사치스러워 보이지 않는 절집이였지요. 쌍계사 입구 등산로에 보면 삼신봉까지는 8.8Km, 불일 폭포까지는 2.3km, 국사암까지는 0.5km라고 되어있습니다. 시간이나 체력 관계상 삼신봉이나 불일폭포까지는 오르지 못하더라도 국사암까지는 꼭 가 보시길 권합니다. 암자야 여느 암자랑 비슷하지만 가는 길이 아주 훌륭합니다.  주위엔 온통 적송으로 가득하고 길은 부드러운 황토길입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소나무향을 맡으며 황토길을 걸으니 더위와 피곤이 싸~악 날아 가는듯 했습니다.  새소리 바람소리가 얼마나 좋던지 일행 모두가 조용히 느끼며 걷더군요.

쌍계사 계곡..
쌍계사 관람 후 내려오면서 땀을 식히기에 모자람이 없는..삼겹살과 소주가 생각나는 훌륭한 계곡이였습니다.

쌍계사 주차장 근처에 단야식당이란 맛집이 있다길래 향일암에서 점심을 먹지 않고 왔더니 허기가 지는데 단야식당은 어디에 꼭꼭 숨었는지 보이지 않고.. 쌍계사로 올라가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무료 주차장이 있는데 공사를 하고 있어서 주차를 조금 더 위의 공터에 해서 찾지 못한 것이였다.  무료 주차장 맞은편에 꼭꼭 숨어 있으니 찾는 재미도 쏠쏠할 듯.. 원래 단야식당이 유명해 진건 사찰국수 때문이라는데 우리는 배가 고파 1인분에 만이천원이나 하는 산채 정식을 먹었습니다. 진짜 산채만 나오는데 결국은 비비다가 보니 육천원짜리 산채 비빔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맛은 일품이였다는거.. 덤으로 제법 고상하게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갖추어 놓았는데  일정이 바쁜 우리는 대충~ 마시고 나왔네요. 사찰국수를 먹어 보지 못한게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